연수·취업수기

1기
연수&취업수기
멕시코 께레따로 삼성전자

윤OO

K-Move 시작하게 된 동기​

저는 해외에서 살아보고, 세계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일해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K-move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6개월을 살아보고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를 여행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열정만으로 해외 취업을 꿈꾸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때 언어 공부도 하고 해외 취업까지 할 수 있는 K-move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중 전공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했음에도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하기에는 부족한 실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기초를 다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Move 생활​

군산에서 2개월 국내 연수를 받고, 멕시코에 있는 살띠요에서 3개월 해외 연수를 받는 그 시간 동안 저는 후회 없을 만큼 노력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스페인어를 공부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실력이 향상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부터 멕시코에 와서까지 꾸준히 K-move의 커리큘럼을 믿고 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수업에 임해주신 교수님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저는 수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군산도 살띠요도, 두 곳 모두 조용한 도시였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상황에 불만을 느낀 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상황 덕분에 제시간을 공부하는 데 쓸 수 있었습니다. 살띠요에서는 언어 교류를 위해 멕시코 친구들을 만나 수업에서 배운 표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고, 현지 친구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서로의 다른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년 전 멕시코를 여행할 때는 알지 못했던 매력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생활을 하면서 마냥 좋은 일들만 가득했던 것은 아닙니다. 스페인어 실력이 빨리 느는 거 같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했고, 가치 없는 일들에 마음을 쓰게 되기도 했으며,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 닥칠 때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했던 다짐을 되새겼습니다. “언젠가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자.” 마음이 흔들릴 때면 저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애썼습니다. 해외여행을 하는 것과는 달리 이제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므로 적응하기 위한 저만의 방식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취업을 하기 위한 공부를 한 것은 아닙니다. 스페인어가 좋았고, 이 언어를 쓰면서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평생 써왔던 모국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가며 업무를 수행한다는 건 저에겐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그렇게 주어진 순간에 충실해서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주저하지 않고 지원을 한 덕분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하기까지​ ​

해외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예상과 달리 해외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언어능력 이외에 새로운 문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이나 긍정적인 마인드도 엄청난 메리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한 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고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며, 어떤 일을 배워나가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