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취업수기

2기
연수&취업수기
멕시코 몬떼레이

김OO

지원 동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일하며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해외취업을 해야 하는지, 과연 내가 진짜 외국에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그저 저의 꿈으로만 안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K-Move를 알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연수에 합격되어 2019년 12월부터 23명의 동기들과 함께 스페인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수소감

연수를 시작하기 전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스페인어 공부를 했는데, 혼자 하는 공부였기 때문에 제가 학습하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틀린 지도 모르고 무작정 외우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연수를 시작하고나서 훌륭한 강사님들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의 강의 덕분에 제 스페인어 실력은 단기간에 빠르게 향상되었습니다. 더불어 문화수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멕시코의 정보도 알게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의 수업은 100% 원어민들과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엔 스페인어가 너무 빨라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멕시칸 학생 들과의 교류를 통해 스페인어 청취도 가능하게 되었고 현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취업과정

저는 32살의 나이로 멕시코에 처음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였기에 ‘과연 내가 진짜 취업이 될까?’ 라는 걱정과 함께 구직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매일같이 취업 사이트를 드나들며 이력서를 지원하고 면접을 진행하기에 바빴고, 우리 과정 운영에 참여하는 각 기관 등 해외취업 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여러 번의 면접 기회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취업에 성공하였고 현재 멕시코의 한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 중입니다.

근무소감

저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사출하는 회사의 개발/품질팀에서 근무중입니다. 품질부서는 단순히 제품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을 위해 현장과 안전까지 많은 부분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 중 틈틈이 현장을 돌며 작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쾌적한 작업현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하게 되고 외국인으로 멕시코에 살면서 알 수 없었던 문화나 생활방식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듣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이란 나라는 매우 작은 나라이고 모두가 우리 나라를 알지는 못하며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들에게 한국인이란 성격이 매우 급하며 항상 화를 낸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열정이 많아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라고 설명해줍니다.

근무하며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한국인들이 모든 업무를 챙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의 나는 신입사원이지만 멕시칸들에게 나는 한국인 상사입니다. 그래서 업무를 지시하고 나서도 계속 챙겨줘야만 하고 정해진 시기까지 자료를 받으려면 계속 재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아오리따(AHORITA)라는 한국인이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사무실 직원에게 메신저로 간단한 자료를 요청하였는데 AHORITA라는 말을 듣고나서 5일이 지나도록 그 자료를 받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시사항을 항상 메모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담당자에게 업무 진척도를 확인합니다. 처음엔 매우 당황스러웠으나 조금씩 적응하였고 이제는 저도 AHORITA를 사용합니다.. ^^

저희 회사에는 한국인이 10명 정도 근무하고 있는데 업무 및 생활하는데 어려운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회사도 사람들도 모두 낯설어서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회사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모두가 내 일처럼 도와줘서 매우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수생 분들도 궁금한점은 주저하지 말고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마치며

비자 진행 부분에 있어서는 연수와 일선을 담당하는 Saram HR측에서잘 진행해줘서 큰 불편함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 속 궁금 점 및 취업에 관한 것에 대해 한중남미협회 및 신한대학교의 교직원에게 문의를 하면 밤낮 구분없이 빠른 답변을 주셔서 멕시코에서 생활하는 동안 큰 문제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현재 연수가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연수생들을 관리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